Forwarded from 취미생활방📮
DSCVR는 온체인 소셜 플랫폼에서 출발해, 현재는 AI와 커뮤니티 집단지성을 결합하여 Web3 정보를 발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 허브로 확장하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번 AMA에는 DSCVR 공동창업자 Rick 님이 게스트로 참여합니다.
🟢 AI를 활용해 Web3 시장의 정보, 커뮤니티, 온체인 활동과 관심 신호를 연결하는 Collective Intelligence 플랫폼🟢 AI Discovery와 AI Tracker를 통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프로젝트, 커뮤니티 및 시장 인사이트를 제공🟢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와 소셜 그래프를 소유하면서, 콘텐츠 기여와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Web3 소셜 인프라를 지향🟢 초기 사용자와 커뮤니티 기여자를 대상으로 $DS 토큰 에어드롭 및 TGE를 준비 중인 프로젝트
🟢 일정 : 26년 7월 16일 (목) 오후 10시🟢 AMA 장소 : 취미생활방(음성 AMA)🟢 에어드랍 내용
└ 파파존스 피자 10명
└ 치킨 + 콜라 세트 20명
└ 메가커피 아메리카노 100명
(쿠포니 활용)
홈페이지 | 트위터
#AMA #DSCVR #Web3 #AI #SocialFi #취미생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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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백남 공지방
달러가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단기적 환율 변동 사항을 체크해보죠 1. 하이닉스 자금 유입 (원화 강세) 📈 : 하이닉스 나스닥 ADR의 영향으로 7월 말부터 달러 자금 유입이 될 예정인데 이렇게 환전된 원화는 국내 공장 등에 투자로 사용 될 예정입니다. 이 규모는 통화스와프급으로 2020년 코로나 사태 때 환율 안정에 투입된 규모보다 더 큰 규모로 보입니다. 2. 한국 은행 금리 인상 기대 (원화 강세) 📈 : 수출 지표도 좋고 6월 물가 상승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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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백남 공지방
참고로 이거 일본 베이스 프로젝트인데 말 나온김에 웨잇리스트 해둬보시죠 ! 아직 혜택 안나왔고 1분이면 할 수 있습니다 완전 초기라서 아무것도 뭐시 없긴 합니다 ➡️ 웨잇리스트 1분컷 등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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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
삼전닉스 레버리지 파산으로 인한 대응✔️
너무 많은 파산 계좌가 발생하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20 ~ 30대 어린 투자자들이 많아서
정부에서 투자 문턱 자체를 높이는 선택을 함
변동 사항👀
- 예탁금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상향
- 사전교육 2시간에서 3시간으로 상향
- LP의 괴리율 관리의무 3%에서 2% 하향
너무 많은 파산 계좌가 발생하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20 ~ 30대 어린 투자자들이 많아서
정부에서 투자 문턱 자체를 높이는 선택을 함
변동 사항
- 예탁금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상향
- 사전교육 2시간에서 3시간으로 상향
- LP의 괴리율 관리의무 3%에서 2%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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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보상주던 Detrade 최신 이벤트✔️
업다운 데일리 보상 풀 이벤트 진행
매일매일 1500불씩 뿌린다고 합니다
말이 이벤트지 매일 거래 대회같은 개념임
요약👀
- 일정 : 매일 24시간 동안 새롭게 진행
- 보상 : 일일 1500 USDT
- 방법 : 업다운 실거래 참여
- 조건 : 체험금 등이 아닌 실제 매매
- 지급 : 1위 225USDT, 2위 135USDT 등 차등
➡️ 구경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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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에 홀덤 대회 또 열리네요✔️
참가비없이 상금 500만 원이라고 합니다
저번엔 못 나갔는데 이번엔 시간이 되네요
혹시 홀덤 좋아하는 구독자 형들 계실까봐
이번에도 구독자 티켓 이벤트 가져왔습니다
한 판 같이 하실 분들 구글폼 신청하시죠 !
진짜 오실 분들만 신청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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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BITE 5명 당첨자 명단입니다.
팀에서 직접 뽑아서 이미지 만들어줬구요
당첨자들은 홈페이지에서 체크해주세요!
5천불로 테스트 통과하면 진짜 돈 5천불 생김
그걸로 수익봐서 90% 출금하시면 됩니다.
당첨자 아니더라도 한 번 해보셔도 재밌을 듯
오늘같이 폭락장엔 프랍 트레이딩이 낫긴 함
➡️ 30% 할인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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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7월 행보와 환율👀
7월 3일 : 상장 대비 선물환 매도 진행, 환율 20원 하락
7월 10일 : 나스닥 상장으로 265억 달러 조달 완료
7월 14일 : 공모 대금 회사 납입 후 순차적 원화 환전 예정
7월 15일 : 일부 원화로 환전 후 환율 1480원대로 복귀
✍️
7월 말부터 8~9월까지 순차적 환전 예상
이는 2020년 통화스와프보다 더 많은 금액
현재 환율은 살짝 반등하여 1490원
7월 3일 : 상장 대비 선물환 매도 진행, 환율 20원 하락
7월 10일 : 나스닥 상장으로 265억 달러 조달 완료
7월 14일 : 공모 대금 회사 납입 후 순차적 원화 환전 예정
7월 15일 : 일부 원화로 환전 후 환율 1480원대로 복귀
7월 말부터 8~9월까지 순차적 환전 예상
이는 2020년 통화스와프보다 더 많은 금액
현재 환율은 살짝 반등하여 14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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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삼성 스마트 안경 공개할 듯✔️
기능보니 안경끼고 할 수 있는게 많네요
우선 앞 글씨 및 소리 자동 번역이 개꿀입니다
영어권 아닌 나라와도 모국어로 대화할 수 있음
물론 얼마나 효율적인지는 사용해봐야 하겠지만
어차피 전 안경쓰니까 출시하면 바로 사볼 예정
요기가 지금 100조 시장이라는데 훔..
기능보니 안경끼고 할 수 있는게 많네요
우선 앞 글씨 및 소리 자동 번역이 개꿀입니다
영어권 아닌 나라와도 모국어로 대화할 수 있음
물론 얼마나 효율적인지는 사용해봐야 하겠지만
어차피 전 안경쓰니까 출시하면 바로 사볼 예정
요기가 지금 100조 시장이라는데 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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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warded from Carrot Cave 🥕
법정화폐의 평균 수명은 27년일까
어느 날 아침, 지갑 앱이 나보다 먼저 일어나 있다.
밤새 냉장고는 부족한 우유를 주문하고, 작업용 AI는 서버 사용료를 결제하고, 자동차는 충전비를 낸다. 내가 눈을 뜨기 전에 열세 건의 거래가 끝난다. 월급 통장에서는 원화가 빠져나갔지만 우유 가게에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들어가고, 서버 회사는 이름도 모르는 기계용 결제 단위로 돈을 받는다. 내게 보이는 것은 초록색 체크 표시뿐이다.
결제 완료.
설정을 열어본다. 지갑은 밤사이 업데이트됐다. 맨 아래에 작은 글씨가 있다.
‘더 빠르고 저렴한 결제를 위해 최적의 통화를 자동으로 선택합니다.’
잔액의 통화 표시는 여전히 원화다. 월급도 원화로 들어왔고 아파트 대출도 원화로 남아 있다. 세금 고지서에도 ₩가 선명하다. 그런데 지갑의 거래 기록을 내려보니 원화는 출발점에만 있다. 국경을 넘는 순간 달러로 바뀌고, 기계끼리 정산할 때는 화면 뒤로 사라진다. 원화는 죽지 않았다. 다만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이 장면을 상상하게 된 건 인터넷에서 본 이미지 한 장 때문이다. 법정화폐의 평균 수명은 27년이라고 했다. 역사상 775개 가운데 599개가 사라졌고 중앙값은 15년이라는 설명도 붙어 있었다.
숫자가 구체적이었다. 어딘가에 원본이 있을 것 같아서 찾아봤는데, 출발점은 IMF나 세계은행이 아니었다. Mike Hewitt가 2008년 DollarDaze라는 사이트에 올린 「Fate of Paper Money」였다. 사이트는 사라지고 글만 Internet Archive에 남아 있다. 화폐의 부고를 모으던 사이트가 화폐보다 먼저 문을 닫은 셈이다.
원문을 열어보니 이미지와 숫자가 달랐다. 표를 직접 계산해도 평균은 약 38.5년, 중앙값은 17년이었다. 짤에 적힌 27년과 15년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표의 내용이 거짓은 아니다. 식민지의 돈, 군대가 발행한 돈, 화폐개혁 전후의 돈이 한데 섞여 있다. 물가 폭등으로 버려진 돈과 유로로 바뀐 독일 마르크도 똑같이 사망 처리됐다. 마르크는 죽었다기보다 이름을 바꾸고 큰 집으로 이사한 쪽에 가깝다.
살아 있는 돈은 계산에서 빠졌다. 원화와 달러에는 아직 마지막 날짜가 없었다. 끝난 통화만 모아 평균을 내면 오래 버티는 돈은 명단에 들어오지 못한다. 이 표는 화폐의 수명표라기보다 전쟁과 독립, 국가 해체와 통합이 지나간 흔적을 정리한 것이다.
그래서 27이라는 숫자가 믿을 만한 “법정 화폐의 평균 수명”은 아니지만, 덕분에 내가 쓰는 원화도 언젠가 만들어진 제도이고 무한히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됐다. 지금의 원화는 1962년 화폐개혁부터 세면 올해 예순네 살이다. 그렇다면 원화의 마지막 날은 언제일까.
화폐는 어느 날 심장이 멎듯 죽지 않는다. 맡고 있던 일을 하나씩 빼앗기며 죽어갈 것이다.
원화는 한국 안에서만 강하다. 월급과 세금, 아파트 대출, 회사 장부와 정부 예산이 모두 원화로 묶여 있다. 오천만 명의 생활과 계약이 같은 단위를 쓴다. 세계인이 원화를 모으지 않아도 이 연결망이 원화를 살려둔다. 작은 나라의 돈도 이런 연결망 안에서는 오래 버틸 수 있다. 국력만으로 화폐의 수명을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문제는 국경만 넘으면 다른 세계가 열린다는 점이다. 2024년 한국 수출대금의 84.5%, 수입대금의 80.3%가 달러로 결제됐다. 원화 비중은 약 3%와 6%였다. 한국 기업이 만든 물건을 팔아도 청구서는 달러로 적힌다. 원화는 집 안의 언어이고 달러는 항구의 언어다.
세계의 국경을 다시 높아지면 원화의 집은 잠시 더 튼튼해질 수도 있다. 관세와 보조금, 자국 중심의 공급망은 국내 통화의 역할을 붙드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런데 벽이 높아질수록 사람은 문이 아니라 틈을 찾는다. 송금이 느리고 비싸지면 달러 가치에 맞춰 움직이는 스테이블코인이 휴대전화 속 우회로가 될 수 있다. 국가는 달러를 막으려 벽을 세웠는데 달러는 몸집을 줄여 지갑 앱으로 들어온다.
어느새 사람들의 지갑에 작은 외환시장이 열린다. 월급은 원화, 저축은 달러, 해외 서비스 비용은 스테이블코인. 주소는 서울이지만 세 개의 화폐권에서 산다. 처음에는 결제 통화만 달라진다. 다음에는 가격표가 달라진다. 그 뒤에는 머릿속 계산기가 바뀐다. 월급은 원화로 받아도 내 시간값을 달러로 계산하고, 집값과 투자수익을 달러로 비교한다. 화폐가 밀려나는 순간은 지폐를 버리는 날이 아니다. 내 미래의 값을 다른 돈으로 먼저 떠올리는 날이다.
AI와 함께 변화는 조용해지면서 빨라진다. 지금까지 작은 나라의 돈을 지켜준 건 법만이 아니다. 사람은 익숙한 단위로 가격을 보고, 환전이 귀찮아서 월급 받은 돈을 그대로 쓴다. 이 사소한 관성이 자국 통화의 방파제다.
하지만 사용자가 허용한 범위 안에서 결제하는 AI에는 애국심도 고향도 습관도 없다. 수수료와 환율, 처리 시간을 비교해 가장 유리한 경로를 고른다. 거래가 적은 통화는 바꾸는 데 돈이 더 들고 받아주는 곳도 적다. 그래서 AI가 덜 고르고, 덜 고르니 거래가 더 줄고, 거래가 줄어 다시 더 비싸지는 고리가 생길 수 있다. 작은 나라의 돈은 사람이 직접 지갑을 열던 시대보다 훨씬 빨리 결제 화면 뒤로 밀려날 수 있다.
사람은 원화로 물건을 샀다고 생각하지만 판매자는 달러로 받을 수 있다. 몇 번의 환전이 있었는지는 영수증 아래 작은 글씨로 밀려난다. 기계가 서버와 데이터, 전력과 광고를 서로 사고파는 시장에서는 지폐의 익숙한 얼굴도 중요하지 않다. 언제든 호출되고 잘게 나뉘며 자동으로 정산되는 돈이면 된다. 사람이 월급을 세는 단위와 기계가 즐겨 쓰는 단위가 갈라질 수도 있다.
그때 화폐 경쟁은 중앙은행의 건물 밖으로 나온다. 어느 돈이 API에 먼저 연결되는지, 지갑 첫 화면에 놓이는지, 결제 버튼의 기본값이 되는지가 중요해진다.
국가는 세금을 원화로 걷을 수 있다. 하지만 국경 밖의 모든 기계가 원화를 먼저 찾게 만들 수는 없다. 원화는 세금 고지서와 급여명세서에 오래 남을 것이다. 그런데 저축과 국제 거래가 떠나고 기계마저 원화를 호출하지 않는다면, 원화는 살아 있으면서 작아진다. 달력으로는 장수하지만 할 일이 줄어든 화폐다.
그래서 다가올 화폐의 부고에는 사망일이 없을지도 모른다. 가격표가 먼저 떠나고, 저축이 그 뒤를 따르고, 마지막에는 기계가 그 돈의 이름을 잊는다. 아무도 장례식을 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 아침, 지갑 앱이 조용히 업데이트될 것이다.
기본 결제 통화가 변경되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지갑 앱이 나보다 먼저 일어나 있다.
밤새 냉장고는 부족한 우유를 주문하고, 작업용 AI는 서버 사용료를 결제하고, 자동차는 충전비를 낸다. 내가 눈을 뜨기 전에 열세 건의 거래가 끝난다. 월급 통장에서는 원화가 빠져나갔지만 우유 가게에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들어가고, 서버 회사는 이름도 모르는 기계용 결제 단위로 돈을 받는다. 내게 보이는 것은 초록색 체크 표시뿐이다.
결제 완료.
설정을 열어본다. 지갑은 밤사이 업데이트됐다. 맨 아래에 작은 글씨가 있다.
‘더 빠르고 저렴한 결제를 위해 최적의 통화를 자동으로 선택합니다.’
잔액의 통화 표시는 여전히 원화다. 월급도 원화로 들어왔고 아파트 대출도 원화로 남아 있다. 세금 고지서에도 ₩가 선명하다. 그런데 지갑의 거래 기록을 내려보니 원화는 출발점에만 있다. 국경을 넘는 순간 달러로 바뀌고, 기계끼리 정산할 때는 화면 뒤로 사라진다. 원화는 죽지 않았다. 다만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이 장면을 상상하게 된 건 인터넷에서 본 이미지 한 장 때문이다. 법정화폐의 평균 수명은 27년이라고 했다. 역사상 775개 가운데 599개가 사라졌고 중앙값은 15년이라는 설명도 붙어 있었다.
숫자가 구체적이었다. 어딘가에 원본이 있을 것 같아서 찾아봤는데, 출발점은 IMF나 세계은행이 아니었다. Mike Hewitt가 2008년 DollarDaze라는 사이트에 올린 「Fate of Paper Money」였다. 사이트는 사라지고 글만 Internet Archive에 남아 있다. 화폐의 부고를 모으던 사이트가 화폐보다 먼저 문을 닫은 셈이다.
원문을 열어보니 이미지와 숫자가 달랐다. 표를 직접 계산해도 평균은 약 38.5년, 중앙값은 17년이었다. 짤에 적힌 27년과 15년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표의 내용이 거짓은 아니다. 식민지의 돈, 군대가 발행한 돈, 화폐개혁 전후의 돈이 한데 섞여 있다. 물가 폭등으로 버려진 돈과 유로로 바뀐 독일 마르크도 똑같이 사망 처리됐다. 마르크는 죽었다기보다 이름을 바꾸고 큰 집으로 이사한 쪽에 가깝다.
살아 있는 돈은 계산에서 빠졌다. 원화와 달러에는 아직 마지막 날짜가 없었다. 끝난 통화만 모아 평균을 내면 오래 버티는 돈은 명단에 들어오지 못한다. 이 표는 화폐의 수명표라기보다 전쟁과 독립, 국가 해체와 통합이 지나간 흔적을 정리한 것이다.
그래서 27이라는 숫자가 믿을 만한 “법정 화폐의 평균 수명”은 아니지만, 덕분에 내가 쓰는 원화도 언젠가 만들어진 제도이고 무한히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됐다. 지금의 원화는 1962년 화폐개혁부터 세면 올해 예순네 살이다. 그렇다면 원화의 마지막 날은 언제일까.
화폐는 어느 날 심장이 멎듯 죽지 않는다. 맡고 있던 일을 하나씩 빼앗기며 죽어갈 것이다.
원화는 한국 안에서만 강하다. 월급과 세금, 아파트 대출, 회사 장부와 정부 예산이 모두 원화로 묶여 있다. 오천만 명의 생활과 계약이 같은 단위를 쓴다. 세계인이 원화를 모으지 않아도 이 연결망이 원화를 살려둔다. 작은 나라의 돈도 이런 연결망 안에서는 오래 버틸 수 있다. 국력만으로 화폐의 수명을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문제는 국경만 넘으면 다른 세계가 열린다는 점이다. 2024년 한국 수출대금의 84.5%, 수입대금의 80.3%가 달러로 결제됐다. 원화 비중은 약 3%와 6%였다. 한국 기업이 만든 물건을 팔아도 청구서는 달러로 적힌다. 원화는 집 안의 언어이고 달러는 항구의 언어다.
세계의 국경을 다시 높아지면 원화의 집은 잠시 더 튼튼해질 수도 있다. 관세와 보조금, 자국 중심의 공급망은 국내 통화의 역할을 붙드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런데 벽이 높아질수록 사람은 문이 아니라 틈을 찾는다. 송금이 느리고 비싸지면 달러 가치에 맞춰 움직이는 스테이블코인이 휴대전화 속 우회로가 될 수 있다. 국가는 달러를 막으려 벽을 세웠는데 달러는 몸집을 줄여 지갑 앱으로 들어온다.
어느새 사람들의 지갑에 작은 외환시장이 열린다. 월급은 원화, 저축은 달러, 해외 서비스 비용은 스테이블코인. 주소는 서울이지만 세 개의 화폐권에서 산다. 처음에는 결제 통화만 달라진다. 다음에는 가격표가 달라진다. 그 뒤에는 머릿속 계산기가 바뀐다. 월급은 원화로 받아도 내 시간값을 달러로 계산하고, 집값과 투자수익을 달러로 비교한다. 화폐가 밀려나는 순간은 지폐를 버리는 날이 아니다. 내 미래의 값을 다른 돈으로 먼저 떠올리는 날이다.
AI와 함께 변화는 조용해지면서 빨라진다. 지금까지 작은 나라의 돈을 지켜준 건 법만이 아니다. 사람은 익숙한 단위로 가격을 보고, 환전이 귀찮아서 월급 받은 돈을 그대로 쓴다. 이 사소한 관성이 자국 통화의 방파제다.
하지만 사용자가 허용한 범위 안에서 결제하는 AI에는 애국심도 고향도 습관도 없다. 수수료와 환율, 처리 시간을 비교해 가장 유리한 경로를 고른다. 거래가 적은 통화는 바꾸는 데 돈이 더 들고 받아주는 곳도 적다. 그래서 AI가 덜 고르고, 덜 고르니 거래가 더 줄고, 거래가 줄어 다시 더 비싸지는 고리가 생길 수 있다. 작은 나라의 돈은 사람이 직접 지갑을 열던 시대보다 훨씬 빨리 결제 화면 뒤로 밀려날 수 있다.
사람은 원화로 물건을 샀다고 생각하지만 판매자는 달러로 받을 수 있다. 몇 번의 환전이 있었는지는 영수증 아래 작은 글씨로 밀려난다. 기계가 서버와 데이터, 전력과 광고를 서로 사고파는 시장에서는 지폐의 익숙한 얼굴도 중요하지 않다. 언제든 호출되고 잘게 나뉘며 자동으로 정산되는 돈이면 된다. 사람이 월급을 세는 단위와 기계가 즐겨 쓰는 단위가 갈라질 수도 있다.
그때 화폐 경쟁은 중앙은행의 건물 밖으로 나온다. 어느 돈이 API에 먼저 연결되는지, 지갑 첫 화면에 놓이는지, 결제 버튼의 기본값이 되는지가 중요해진다.
국가는 세금을 원화로 걷을 수 있다. 하지만 국경 밖의 모든 기계가 원화를 먼저 찾게 만들 수는 없다. 원화는 세금 고지서와 급여명세서에 오래 남을 것이다. 그런데 저축과 국제 거래가 떠나고 기계마저 원화를 호출하지 않는다면, 원화는 살아 있으면서 작아진다. 달력으로는 장수하지만 할 일이 줄어든 화폐다.
그래서 다가올 화폐의 부고에는 사망일이 없을지도 모른다. 가격표가 먼저 떠나고, 저축이 그 뒤를 따르고, 마지막에는 기계가 그 돈의 이름을 잊는다. 아무도 장례식을 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 아침, 지갑 앱이 조용히 업데이트될 것이다.
기본 결제 통화가 변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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