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조엘과 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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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 @joelmun | 리플 시니어 데브렐
메시지는 본인의 견해로, 제 회사의 입장이 아닙니다.
행사, 상품 홍보&광고는 개인적 관심 없으면 안합니다. 문의 가능, 기대는 갖지 마세요.
지인용 일기채널 있음. DM문의.
빌더 오픈채팅방 (500명): open.kakao.com/o/ge7kPiEg
트위터: x.com/9oelM
스레드: threads.com/@nerdycrypto.d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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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상상력과 창의력이 더 중요한 이유

인셉션의 거울 씬, 접히는 도시 씬.
상상력만 있으면 뭐든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장면들이다.
그런데 상상은 태생적으로 어렵다. 상상하기 전까지는 그게 어떤 모습일지 가늠조차 안 된다.

최근 audio/image/video 생성형 AI과 LLM을 쓰면서 이 시대에 정말 중요한 건 상상력이라는 걸 다시 느낀다.
AI는 시키는 건 만들어준다. 하지만 시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막상 시켜보면, AI도 스스로 상상하는 데는 약하다. 대부분 무난하고 정상적인 범주 안에서만 생각하려 한다.

혹자는 혼자서 일을 할 수 있는 Openclaw나 Hermes가 있지 않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알아서 '상상'을 하라고 시켜놓으면 '유용한 상상'을 하기엔 아직 멀었다는게 쉽게 느껴진다.

결국 그 구현의 한계를 넘게 만드는 건 우리다.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지, 그 기준을 정하는 것도 우리 몫이다.
"이것까지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이것까지 할 수 있겠지"라는 믿음으로 시켜봐야 한다. 그리고 그보다 더 놀라운 것도 시켜봐야 한다. 실제로 해보면, 대부분 정말 거의 다 되더라. AI의 능력이 나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따라 좌지우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심연의 지하 1000층까지 내려가는 인스타그램 스크롤은 이제 그만하고, 그 시간에

악기를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고
여행을 다니고
자연을 경험하고
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고
새로운 곳에 가보고
스포츠를 즐기는
시간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거라고 본다.

상상력과 창의력은 화면 안에서 채워지지 않는다. 화면 밖에서 채워진다.
그러니, 아이러니하게도 AI의 출력값도 결국 화면 밖으로부터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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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조엘과 삽질 pinned «AI로 이렇다할 인사이트를 뽑아내기 힘든 이유 (부제: AI 시대에 효과적으로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방법) 1. 사용자의 지식 부족 AI는 어느 특정 분야애 대해 아마 대충 알고는 있을 것. 하지만 내가 뭘 모르고 뭘 아는지 알 수 없으니 가장 중요한 프롬팅에 문제가 생긴다. 내가 알지 못하는 영역에서 깊게 가기도 어렵다. 깊게 가봤자 이게 인사이트가 있는 내용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조차 없다. 사실상 이미 내가 익히 알고 있는 영역에서만 인사이트를…»
왜 지금 싱가폴인가

싱가폴 진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오히려 이곳으로 이주하거나 이주를 원하는 한국인 지인들은 늘어나고만 있습니다.

싱가폴에 산지는 7개월밖에 안 됐지만 왜 한국인이 싱가폴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지 이미 잘 느끼고 있기 때문에 몇 마디 적어봅니다. 고민이 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정치적 안정성

- 우파 좌파 가릴 것 없이 부패한 한국과는 달리 공직자들이 청렴하고 혼란스럽지 않다.
- 정부가 국가의 방향성을 정확히 잡고 있으며 일을 잘한다.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
- 그러므로 나라에 큰 변화가 없고 상당히 안정적이다.
- 많은 사람들이 돈 많은 북한이라고 놀리는데 맞다. 근데 김정은이 똑똑한데다가 청렴하다고 상상해보자. 그러면 어느 정도의 자유도만 잘 유지되면 되는 거 아닌가? 게다가 말이 북한이지 사실상 상상하는 것의 98%는 다 가능하다.
- 환율이 모든 걸 말해주는 건 아니지만 SGD/KRW, SGD/USD 보면 이 나라가 얼마나 안정적인지 감이 올 것이다.
- 하여튼 정치때문에 빡칠일은 거의 없다.

2. 편리함

- 더워서 불편하다는 말이 많은데..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거나 생활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불편할 일은 별로 없다. 오히려 원래부터 더웠던 나라이기 때문에 보도의 그늘막(shelter), 지하철이나 건물과 건물 사이의 지하통로,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대형 mall이 매우 잘 설계되어 있다. 진정 단점이라곤 사계절이 없고 항상 여름 기후라는 것 밖에.
- 최고의 인프라. 교통, 스포츠, 음식 등 모두 다양하게 잘 되어있다. 요즘엔 한식이 인기가 많아서 여기저기 맛좋은 한식점들이 많이 들어왔다. 특히 한국의 편한 인프라가 이미 너무 당연한 우리에겐 익숙한 점들이 많다.

3. 건강한 나라의 풍조

- 한국보다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열심히 하는 편이다. 어렵지 않게 일반 헬스장, 하이록스, 크로스핏 전문 헬스장 등을 찾을 수 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순하고 착하다. 영미권에서 말하는 Karen이나 Chad를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단점이라면 재미없는 대화(?). 신라면 매운맛을 가끔은 먹고 싶은데 진라면 순한맛만 매일 먹는 느낌. 나쁘진 않음.
- 남이 무엇을 하든지 입든지 딱히 관심이 없다. 비교적 간섭의 수준이 높은 한국에 비해선 carefree.
-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굉장히 학구적이고 똑똑하다. 교회를 갔는데 거의 모두가 설교때 노트테이킹을 하길래 좀 놀랬다.

4. 연봉의 상방이 높고 세금이 낮다

한국에서 거의 불가능한 n천만원 월급을 받는 사람이 비교적 더 많다.

능력만 있다면 그 능력에 따라 섭섭하지 않은 보상이 실제로 가능.

세금은 버는거에 따라 다르겠지만 엄청 낮다. 최대 한계세율이 24%인데 24%를 내려면 약 10억 (1M SGD)넘게 벌어야 한다. 보통 10-20% 한계세율 안에 모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한국은 조금만 벌어도 30-40% 떼어가고 건보료도 나가버리니 아쉽다.

5. 기회의 폭과 깊이

미국 테크기업이 아시아에 거점을 잡으려면 99% 싱가폴 먼저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의 양 자체가 한국과는 너무나 차이가 난다.

많이들 싱가폴국립대와 같은 좋은 대학을 다니며 인턴을 유수 MNC에서 3-4번 하고 졸업한 후 바로 좋은 금융, 테크 회사에 취업한다.

한국엔 크고 좋은 해외 금융/테크 회사가 많이 없으니 한국에서 빛나는 경험을 쌓기란 비교적 힘들다.

내가 아는 친구는 좀 유수한 인재이긴 하지만.. 대학교 2학년인데 내 회사(리플), 크립토닷컴, Wise에서 인턴을 했다. 애초에 이 회사들은 한국에 지사조차 없다. 이 친구는 졸업하면 보나마나 좋은 회사를 갈게 뻔하다.

6. 사실상 유일하게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아시아의 선진국

나로 말하자면 영어를 쓰고싶지만 동시에 잘 사는 아시아 국가에 살고 싶기 때문에 사실상 싱가포르 말고는 별다른 옵션이 없다. 기회가 생겨도 딱히 영국, 미국, 호주, UAE 같은 나라에 갈 생각이 별로 없다. 돈은 어느 정도 벌고 싶은데 쫄보라 그래도 동양인 사이에서 어울리고 싶다.

필리핀 같은 후진국엔 살기 싫으니 사실상 옵션은 싱가포르 아니면 홍콩 정도로 좁혀지는데 사실 홍콩도 요즘엔 영어가 모국어라고 보긴 힘들다 (홍콩대 졸업생으로써..). 그러니 싱가포르밖에 없다.

7. 다국적 인재와 네트워킹

별별 회사에서 일하는 별별 사람이 다 있기 때문에 네트워킹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다.

루마에는 매일같이 새로운 행사가 올라오고 좋은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앞서 말한대로 한국에 비해 싱가폴이 좋은 회사가 많으니 당연히 인재 풀도 좋고, 행사 참석시 좋은 인재와 연결될 가능성도 높다.

8. 단점

간단하게 요약해드리겠다.
- 물가: 인간답게 살려면 월세를 최소 200-250은 잡고 봐야 한다. 결혼하면 400-500. 여기에 대한 나의 반론은 ‘어차피 그만큼 능력껏 벌면 문제는 없다’다. 식비, 교통비는 한국이 요즘 워낙 비싸져서 비싼 음식을 매일 먹지 않는 한 사실상 차이를 잘 모르겠다.
- 무미건조함: 평화롭고 안정적이니 단조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좌충우돌의 삶을 원하는 사람에겐 맞는 나라는 아닌듯. 하이킹 할 수 있는 산도 없고 술담배도 비싸다. 한국에 비해 재미를 찾을 거리가 많이 없다. 난 원래 술담배 안하고 별거 안하는 노잼인간이라 상관이 없다.
- 자국민 보호: 좋은 나라인 만큼 싱가폴 국민에 대한 우선적인 혜택이 많다. 당연한 것이지만 외국인인 우리가 싱가폴에 진입하기엔 더 힘들다.
- 내가 싱가폴 빠돌이긴 한데 더 이상 단점이 생각나지 않는다..

9. 그래서 왜 지금인가?

- 앞으로 싱가폴만큼 아시아에서 성공하거나 성공의 수준을 꾸준히 유지할 만한 나라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싱가폴에 진입하기가 더 치열해지리라 예상한다.
- 한국의 좋은 면은 대부분 그대로 가져오고, 나쁜 면은 해소한 나라처럼 느껴진다. 조금이라도 야망이 있는 분이라면 지금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는 기회비용이 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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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도움을 요청드리고 싶어 이렇게 올립니다.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리게됩니다.

저희 아버지는 대형회사에서 IT담당 임원으로 계십니다. 메모리가격 인상에 따라 계약을 재체결하는 과정에서 높은가격으로 재 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이전 계약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진행이됨과 함께 최종 결재자가 되시면서 감사에서 계속해서 회사에 수백억에 가까운 손해를 입혔다고 압박을 받으시는것 같습니다.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수백억을 추징을 당할 수 있다는 압박감에… 좋지못한 선택을 시도하셨습니다.

혹시 이와관련하여 상담을 할 수 있거나 관련 전문가를 알고 계신분이 있다면 지나치치지마시고 한번만이라도 조언을 주시면 너무나도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당장 못하더라도 꼭 평생에 걸쳐서라도 보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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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W 사이드 이벤트: Agentic Payments Onchain Seoul Edition

제가 기획하는 사이드 이벤트입니다. 9월 28일 월요일 저녁, KBW의 시작을 끊으려고 합니다. Ripple, t54, Tenity가 함께 하는 "Agentic Payments Onchain" 행사입니다.

Agentic payments가 비교적 핫한 건 맞는데, 저처럼 아직 실제로 와닿지 않는 분들도 좀 있고, 이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미 제품을 만들고 계신 분들도 많고요.

온체인 AI랑 machine to machine 결제 (x402, MPP 이런 것들) 쪽에 관심 있으면 딱 좋은 자리입니다. 이미 이 분야에서 큼지막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t54 파운더이자 저의 좋은 친구인 챈들러, 그리고 APAC Regional head인 클레어님도 올 예정입니다.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을 짚어보고, 데모도 보고, 네트워킹 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최대한 좋은 연사님들과 관심있는 빌더들을 모시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사인업은 꼼꼼하게 선별할 계획입니다. 이르긴 하지만 먼저 이렇게 행사를 홍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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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의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업계에 잠시나마 안정감이 도는 것은 좋지만, 여전히 유즈케이스 찾는 건 모두의 숙제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가상자산 업계에 몇년간 있어본 결과, 가격이 오르다 보면 실제 유즈케이스에 대한 담론은 온데간데 없고, 가격에 대한 hype만 많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업계가 잘 되기를 바라는 1인으로써, 가격이 그나마 받쳐줄때 이롭고 유익한 유즈케이스를 빨리빨리 잘 발굴해서 장기적으로 가상자산 업계가 잘 되는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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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의 Sunday note: AI에 대한 잡다한 생각

1. AI 시대에 본인만의 Arbitrage를 찾아야 한다.

@web3subin 수빈님께서 최근에 인생은 아비트라지 (차익거래)라고 말씀하셨음. AI 시대와 덩달아 겹쳐서 더욱이 그럼. AI에 친숙하지 못한 사람은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의 10%도 못 따라감. AI를 활용하는 법은 본인이 직접 배워야 하는데 뒤떨어진 사람은 배울 의지와 기본 지식조차 없는 때가 대부분. 반면 잘 사용하는 사람은 AI로 본인만의 비법을 찾아 활약.

프롬트와 워크플로우가 정말로 지식과 재산이 되어버리고 말음. 한달에 20-100달러만 주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AI로 누구는 인스타에서 엄청난 팔로워를 얻고 있고, 누구는 본인이 만든 게임으로 이미 수익화를 완료함. 반면 누구는 그걸 김치찌개 끓이는 레시피를 찾는 것에만 사용함.

정보와 기교의 아비트라지 때문에 프롬트 (스킬), 툴, 워크플로우를 공유하는 것이 더 조심스러워지고 있다. 본인이 직접 실험하고 조사해서 본인만의 해자를 얼른 개발해야 한다. 회사 얘기는 하기 조심스러워 자세히는 못하겠지만, 이미 여러 사람들 사이 차이가 많이 벌어짐.

경력이 많이 없는 경우, Arbitrage는 더욱 중요하다. 어차피 회사 입장에서는 얘를 뽑나 쟤를 뽑나 AI만 잘 사용한다는 가정 하에 아웃풋은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판을 가르는가. 얼굴이 잘생기고 예쁘든 (외모지상주의로 가자는 말이 아니지만), 대인관계 형성에 탁월한 스킬이 있든, 인맥이 좋든 직감이 좋든 아버지의 회사가 좋든 좋은 대학교를 나왔든 트위터에 팔로워가 이미 많든 다국어를 구사하든 뭐든간에 AI로 즉각적으로 산출할 수 없는 무언가를 가지고 그것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사용해야 한다.

요즘 시대에는 이래야만 직장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AI는 모두가 접근할 수 있다. 남이 가지지 않았지만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 한 가지는 무엇인가. 그것을 찾아 더욱 개발시키고, 작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 기회를 발판삼아 또 다른 아비트라지 가능한 것을 개발한다. 또 그것으로 더 큰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이렇게 계속 반복하다 보면 성공하리라 생각한다. 이 와중 경력을 쌓다보면 AI가 가질 수 없는 '경험'이 쌓이고 그것이 자연스레 또 다른 아비트라지로 작용하리라 생각.

2. 에이전트 시대에 데이터는 왕

지난 금, 토 에이전틱 페이먼트 해커톤을 진행하며 느낀 점. 에이전틱 페이먼트는 수단일 뿐이고, 문제의 중심엔 데이터가 있다.

에이전틱 페이먼트는 결국 에이전트의 자율적인 행동을 돕기 위한 것. 그렇다면 페이먼트가 문제가 아니라 그 자율적인 행동의 요구조건이 중요하다. 자율적으로 유용한 행동을 하기 위해선 좋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난 에이전트를 위한 storefront, 리서치 툴, 여행 기획 플랫폼 등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심사했다. 심사위원들이 공통적으로 물어보는 건 데이터를 어디서 가져오고 관리하냐는 질문이었다. 왜냐하면 에이전트가 사용할만한 가치의 툴은 에이전트의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데이터 시장은 더 커질 것이다. LLM이 아무리 똑똑해져도 API가 없다면 오늘의 날씨조차 알 수가 없다. 데이터의 패권을 쥐는 회사가 세상의 패권도 잡을 것이라 예상한다. 내가 생각하는 데이터 시장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데이터 정제, 검색, 관리, 수집, 관리 등등. 각 종류마다 10년 전보다 훨씬 큰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

3. AI slop으로부터 비롯된 피로함, 뒤떨어지는 게으름파

Em dash (—)를 비롯한 클로드나 코덱스 특유의 영어, 한국어 문체를 하루 종일 읽다 보면 미쳐버릴 지경이다.
그것도 모자라 AI로 생성한 포맷의 비디오, 홍보물, 문서, 프레젠테이션이 어디에나 나뒹굴고 있다. 특히 업무 환경에서 문제다.

AI에게 정확한 정보를 공급하지 않고 일단 '닥치고 문서나 만들어줘'를 시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 겉으로 훑기엔 아무 문제가 없는 문서가 생성된다. 하나같이 동일한 문서의 포맷과 디자인은 둘째치고 내용이 썩어빠졌다.

회사 일에 AI를 사용하지 말자는 말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사용하되 똑똑하게 사용하자는 것이다. 회사 내부의 데이터는 범용 LLM이 알 수 없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정확하고 방대한 내부 자료를 공급해줘야만 좋은 산출물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멍청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은 평생 멍청하게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1) 그들이 살아왔던 삶의 방식과 태도는 컴퓨터가 작동하는 원리를 이해/존중하려고 하지 않거나
2) 조금만 조사, 실험, 노력할 것이면 될 것을 그것조차 하기 귀찮아 거부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회사에서 일으키는 문제는 생각보다 크다. 본인 해야 할 일을 AI에게 맡겨 멋들어진 10장 이상의 쓰레기 문서를 10분 안에 뽑아낸다. 그 후 검토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동료들에게 검토를 요청한다. 그 동료들이 AI를 사용하여 검토를 하든, 본인이 직접 눈으로 검토를 하든 결론적으로 시간이나 돈 낭비다. 쓰레기 내용에는 쓰레기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난 요즘 이런 문서를 받아보면 나도 대충 AI를 써서 대충 코멘트를 남긴다. 의미는 없지만 인간의 도리를 지켜주는 척은 하고 싶어서. 소속 팀 특성상 Pitch deck도 아주 자주 받아본다. 2-3장 슬라이드를 봤을 때 딱 봐도 쓰레기 내용은 바로 탄로가 나게 되어 있다. 절대 좋은 평가를 할 수가 없다.

회사에서 뛰어난 인재가 되고 싶다면, 그리고 그 전에 가슴에 손을 얹고, 제발 이런 짓은 하지 말자. 아무에게도 (당신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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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은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mass adoption이 가능할까?

Global Trade Review 2026을 참석하여 여러 은행, 무역금융 회사들과 대화한 결과를 정리해서 공유합니다.

1. 비용 효율성
- SWIFT는 고정 수수료를 부과한다. 근데 온/오프램핑은 bps 단위로 뜯긴다. 수백만 달러를 옮긴다고 생각해보자. 스테이블코인 쓰겠다고 나섰다가 오히려 손해 보는 구조.
- 그것뿐만이 아니다. 스테이블코인을 쓴다는 건 Chainalysis 같은 새로운 AML/컴플라이언스 체계까지 갖춰야 한다는 뜻이고, 이건 돈이 상당히 든다.
-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즉시 정산이라는 이점이 온/오프램핑 비용을 압도할 정도로 확실해야 하는데, 아직 사람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

2. 유동성
- 간단히 말하자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법정화폐 시장에 비해 유동성이 한참 부족하다.
- 이게 바로 위에서 말한 비용 효율성 문제의 근본 원인이다.
-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스테이블코인으로 급여를 받았다고 치자. 이 사람이 30개 거래처에 돈을 보내야 하는데, 일부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나머지는 법정화폐로 받는다면? 결국 스테이블코인을 다시 오프램핑해야 하는데, 받쳐주는 유동성이 부족하니 이 과정에서도 또 큰 비용이 든다.

3. 기존 인프라와의 비호환성
- 대부분의 기업 인프라는 법정화폐만을 기준으로 짜여 있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려면 손봐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예를 들어 많은 자금관리(treasury management) 솔루션은 암호화폐 자산 자체를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면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받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 근데 이게 자금관리 시스템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기업 전체 인프라의 문제다.

4. 규제
무역금융은 본질적으로 국경을 넘나든다. 그러니 기업들은 관할권마다 다르고 때론 상충되기까지 하는 스테이블코인/암호화폐 규제의 뒤범벅과 마주하게 된다. 어떤 시장에서는 명확한 게 다른 시장에서는 불명확하거나 막혀 있을 수 있다.

5. 전반적인 동기 부족
우리가 얘기 나눈 무역금융 은행 중 하나는 그냥 "고장 안 났으면 고치지 마라" (if it ain't broken, don't fix it)는 식이었다. 지금 쓰는 인프라와 솔루션이 아무 문제 없이 잘 돌아간다고 느끼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블록체인에서 수초내로 정산된다는 말은 전체 그림의 1%에 불과하다. 그것도 모자라 스테이블코인이 법정통화의 지위를 인정받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일은 아니다. 많은 크립토 회사들이 위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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