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조엘과 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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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 @joelmun | 리플 시니어 데브렐
메시지는 본인의 견해로, 제 회사의 입장이 아닙니다.
행사, 상품 홍보&광고는 개인적 관심 없으면 안합니다. 문의 가능, 기대는 갖지 마세요.
지인용 일기채널 있음. DM문의.
빌더 오픈채팅방 (500명): open.kakao.com/o/ge7kPiEg
트위터: x.com/9oelM
스레드: threads.com/@nerdycrypto.dev
링크트리: linktr.ee/9oe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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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W 사이드 이벤트: Agentic Payments Onchain Seoul Edition

제가 기획하는 사이드 이벤트입니다. 9월 28일 월요일 저녁, KBW의 시작을 끊으려고 합니다. Ripple, t54, Tenity가 함께 하는 "Agentic Payments Onchain" 행사입니다.

Agentic payments가 비교적 핫한 건 맞는데, 저처럼 아직 실제로 와닿지 않는 분들도 좀 있고, 이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미 제품을 만들고 계신 분들도 많고요.

온체인 AI랑 machine to machine 결제 (x402, MPP 이런 것들) 쪽에 관심 있으면 딱 좋은 자리입니다. 이미 이 분야에서 큼지막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t54 파운더이자 저의 좋은 친구인 챈들러, 그리고 APAC Regional head인 클레어님도 올 예정입니다.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을 짚어보고, 데모도 보고, 네트워킹 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최대한 좋은 연사님들과 관심있는 빌더들을 모시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사인업은 꼼꼼하게 선별할 계획입니다. 이르긴 하지만 먼저 이렇게 행사를 홍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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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의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업계에 잠시나마 안정감이 도는 것은 좋지만, 여전히 유즈케이스 찾는 건 모두의 숙제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가상자산 업계에 몇년간 있어본 결과, 가격이 오르다 보면 실제 유즈케이스에 대한 담론은 온데간데 없고, 가격에 대한 hype만 많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업계가 잘 되기를 바라는 1인으로써, 가격이 그나마 받쳐줄때 이롭고 유익한 유즈케이스를 빨리빨리 잘 발굴해서 장기적으로 가상자산 업계가 잘 되는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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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의 Sunday note: AI에 대한 잡다한 생각

1. AI 시대에 본인만의 Arbitrage를 찾아야 한다.

@web3subin 수빈님께서 최근에 인생은 아비트라지 (차익거래)라고 말씀하셨음. AI 시대와 덩달아 겹쳐서 더욱이 그럼. AI에 친숙하지 못한 사람은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의 10%도 못 따라감. AI를 활용하는 법은 본인이 직접 배워야 하는데 뒤떨어진 사람은 배울 의지와 기본 지식조차 없는 때가 대부분. 반면 잘 사용하는 사람은 AI로 본인만의 비법을 찾아 활약.

프롬트와 워크플로우가 정말로 지식과 재산이 되어버리고 말음. 한달에 20-100달러만 주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AI로 누구는 인스타에서 엄청난 팔로워를 얻고 있고, 누구는 본인이 만든 게임으로 이미 수익화를 완료함. 반면 누구는 그걸 김치찌개 끓이는 레시피를 찾는 것에만 사용함.

정보와 기교의 아비트라지 때문에 프롬트 (스킬), 툴, 워크플로우를 공유하는 것이 더 조심스러워지고 있다. 본인이 직접 실험하고 조사해서 본인만의 해자를 얼른 개발해야 한다. 회사 얘기는 하기 조심스러워 자세히는 못하겠지만, 이미 여러 사람들 사이 차이가 많이 벌어짐.

경력이 많이 없는 경우, Arbitrage는 더욱 중요하다. 어차피 회사 입장에서는 얘를 뽑나 쟤를 뽑나 AI만 잘 사용한다는 가정 하에 아웃풋은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판을 가르는가. 얼굴이 잘생기고 예쁘든 (외모지상주의로 가자는 말이 아니지만), 대인관계 형성에 탁월한 스킬이 있든, 인맥이 좋든 직감이 좋든 아버지의 회사가 좋든 좋은 대학교를 나왔든 트위터에 팔로워가 이미 많든 다국어를 구사하든 뭐든간에 AI로 즉각적으로 산출할 수 없는 무언가를 가지고 그것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사용해야 한다.

요즘 시대에는 이래야만 직장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AI는 모두가 접근할 수 있다. 남이 가지지 않았지만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 한 가지는 무엇인가. 그것을 찾아 더욱 개발시키고, 작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 기회를 발판삼아 또 다른 아비트라지 가능한 것을 개발한다. 또 그것으로 더 큰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이렇게 계속 반복하다 보면 성공하리라 생각한다. 이 와중 경력을 쌓다보면 AI가 가질 수 없는 '경험'이 쌓이고 그것이 자연스레 또 다른 아비트라지로 작용하리라 생각.

2. 에이전트 시대에 데이터는 왕

지난 금, 토 에이전틱 페이먼트 해커톤을 진행하며 느낀 점. 에이전틱 페이먼트는 수단일 뿐이고, 문제의 중심엔 데이터가 있다.

에이전틱 페이먼트는 결국 에이전트의 자율적인 행동을 돕기 위한 것. 그렇다면 페이먼트가 문제가 아니라 그 자율적인 행동의 요구조건이 중요하다. 자율적으로 유용한 행동을 하기 위해선 좋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난 에이전트를 위한 storefront, 리서치 툴, 여행 기획 플랫폼 등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심사했다. 심사위원들이 공통적으로 물어보는 건 데이터를 어디서 가져오고 관리하냐는 질문이었다. 왜냐하면 에이전트가 사용할만한 가치의 툴은 에이전트의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데이터 시장은 더 커질 것이다. LLM이 아무리 똑똑해져도 API가 없다면 오늘의 날씨조차 알 수가 없다. 데이터의 패권을 쥐는 회사가 세상의 패권도 잡을 것이라 예상한다. 내가 생각하는 데이터 시장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데이터 정제, 검색, 관리, 수집, 관리 등등. 각 종류마다 10년 전보다 훨씬 큰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

3. AI slop으로부터 비롯된 피로함, 뒤떨어지는 게으름파

Em dash (—)를 비롯한 클로드나 코덱스 특유의 영어, 한국어 문체를 하루 종일 읽다 보면 미쳐버릴 지경이다.
그것도 모자라 AI로 생성한 포맷의 비디오, 홍보물, 문서, 프레젠테이션이 어디에나 나뒹굴고 있다. 특히 업무 환경에서 문제다.

AI에게 정확한 정보를 공급하지 않고 일단 '닥치고 문서나 만들어줘'를 시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 겉으로 훑기엔 아무 문제가 없는 문서가 생성된다. 하나같이 동일한 문서의 포맷과 디자인은 둘째치고 내용이 썩어빠졌다.

회사 일에 AI를 사용하지 말자는 말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사용하되 똑똑하게 사용하자는 것이다. 회사 내부의 데이터는 범용 LLM이 알 수 없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정확하고 방대한 내부 자료를 공급해줘야만 좋은 산출물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멍청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은 평생 멍청하게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1) 그들이 살아왔던 삶의 방식과 태도는 컴퓨터가 작동하는 원리를 이해/존중하려고 하지 않거나
2) 조금만 조사, 실험, 노력할 것이면 될 것을 그것조차 하기 귀찮아 거부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회사에서 일으키는 문제는 생각보다 크다. 본인 해야 할 일을 AI에게 맡겨 멋들어진 10장 이상의 쓰레기 문서를 10분 안에 뽑아낸다. 그 후 검토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동료들에게 검토를 요청한다. 그 동료들이 AI를 사용하여 검토를 하든, 본인이 직접 눈으로 검토를 하든 결론적으로 시간이나 돈 낭비다. 쓰레기 내용에는 쓰레기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난 요즘 이런 문서를 받아보면 나도 대충 AI를 써서 대충 코멘트를 남긴다. 의미는 없지만 인간의 도리를 지켜주는 척은 하고 싶어서. 소속 팀 특성상 Pitch deck도 아주 자주 받아본다. 2-3장 슬라이드를 봤을 때 딱 봐도 쓰레기 내용은 바로 탄로가 나게 되어 있다. 절대 좋은 평가를 할 수가 없다.

회사에서 뛰어난 인재가 되고 싶다면, 그리고 그 전에 가슴에 손을 얹고, 제발 이런 짓은 하지 말자. 아무에게도 (당신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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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은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mass adoption이 가능할까?

Global Trade Review 2026을 참석하여 여러 은행, 무역금융 회사들과 대화한 결과를 정리해서 공유합니다.

1. 비용 효율성
- SWIFT는 고정 수수료를 부과한다. 근데 온/오프램핑은 bps 단위로 뜯긴다. 수백만 달러를 옮긴다고 생각해보자. 스테이블코인 쓰겠다고 나섰다가 오히려 손해 보는 구조.
- 그것뿐만이 아니다. 스테이블코인을 쓴다는 건 Chainalysis 같은 새로운 AML/컴플라이언스 체계까지 갖춰야 한다는 뜻이고, 이건 돈이 상당히 든다.
-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즉시 정산이라는 이점이 온/오프램핑 비용을 압도할 정도로 확실해야 하는데, 아직 사람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

2. 유동성
- 간단히 말하자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법정화폐 시장에 비해 유동성이 한참 부족하다.
- 이게 바로 위에서 말한 비용 효율성 문제의 근본 원인이다.
-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스테이블코인으로 급여를 받았다고 치자. 이 사람이 30개 거래처에 돈을 보내야 하는데, 일부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나머지는 법정화폐로 받는다면? 결국 스테이블코인을 다시 오프램핑해야 하는데, 받쳐주는 유동성이 부족하니 이 과정에서도 또 큰 비용이 든다.

3. 기존 인프라와의 비호환성
- 대부분의 기업 인프라는 법정화폐만을 기준으로 짜여 있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려면 손봐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예를 들어 많은 자금관리(treasury management) 솔루션은 암호화폐 자산 자체를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면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받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 근데 이게 자금관리 시스템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기업 전체 인프라의 문제다.

4. 규제
무역금융은 본질적으로 국경을 넘나든다. 그러니 기업들은 관할권마다 다르고 때론 상충되기까지 하는 스테이블코인/암호화폐 규제의 뒤범벅과 마주하게 된다. 어떤 시장에서는 명확한 게 다른 시장에서는 불명확하거나 막혀 있을 수 있다.

5. 전반적인 동기 부족
우리가 얘기 나눈 무역금융 은행 중 하나는 그냥 "고장 안 났으면 고치지 마라" (if it ain't broken, don't fix it)는 식이었다. 지금 쓰는 인프라와 솔루션이 아무 문제 없이 잘 돌아간다고 느끼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블록체인에서 수초내로 정산된다는 말은 전체 그림의 1%에 불과하다. 그것도 모자라 스테이블코인이 법정통화의 지위를 인정받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일은 아니다. 많은 크립토 회사들이 위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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