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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사회에서 두 인물이 화제다. 한 명은 사적으로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검문하고 붙잡아 추방시키는 박진재 전 국회의원 후보다. 그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는 미등록이라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즉시 추방시켜야 할 존재로 여긴다.
다른 한 인물은 이주노동자 강제단속 현장을 피하려고 버스를 운행하다가 출입국 차량을 박고 실형을 선고받은 김민수다. 이주민들은 김민수 이야기를 이주민을 동료로 여기고 그들의 사정을 살피려 한 사람도 있다는 사례로 받아들인다.
https://www.newsmin.co.kr/news/102435/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2년 전에 기록된 이들의 민심은 단순한 기우나 미신이 아니었다. 잘 아는 것처럼 불과 2년 뒤 일본의 대규모 침략이 있었고, 조선은 미증유의 전쟁을 겪었다.

문제는 434년이나 더 지난 2024년 음력 3월의 대한민국의 상황이다. 오늘 우리의 민심 역시 1590년 3월만큼이나 흉흉하다. 톱밥과 나무 사다리가 부산 앞바다에 밀려든 것만큼 많은 국가 경제 지표들이 하락하고, 국가 리더의 신뢰 지표 역시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쳤다.
https://www.newsmin.co.kr/news/102477/
모두에게 개방된 소통의 공간인 광장이 극단적인 대립을 유발하는 논란투성이인 특정 인물의 기념 공간으로 네이밍(‘박정희 광장’)되고, 이제는 사라지고 있는 전근대적이자 권위주의적인 구조물의 상징인 동상이 이러한 논쟁적 인물을 기념하기 위해서 세워지는 모습(‘박정희 동상’)은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피로해진다. 도시의 다양성을 축소하고 열림을 제한하는 시대착오와 그나마 멋도 없는 일방적인 기념물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시민의 평범한 감정선이 아닐까? 외람되지만, ‘박정희 동상’ 사태를 바라보는 대구시민의 심기가 좀 더 불편해졌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대구가 좀 더 평범해졌으면 좋겠다.
https://www.newsmin.co.kr/news/102678/